- 서울 평균 전셋값 11배 웃돌았다고 하네요.
- 조영준교수 / 2018.11.13
서울 평균 전셋값 11배 웃돌아
전체 전세시장 안정세 유지속 강남·강북간 격차는 더 벌어져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고가 주상복합 아파트 ‘갤러리아포레’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전셋값을 기록했다. 전셋값 상위 10위의 평균 거래가격은 27억6000만원으로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의 11배를 웃돌았다. 전세시장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지역 내 격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고가 전세, 여전한 콧대=1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갤러리아포레’ 271㎡(이하 전용면적ㆍ44층) 매물은 이달 50억원에 계약됐다. 갤러리아포레의 매매가격은 입주가 이뤄진 2011년 이후 242㎡ 기준 상위평균가 52억원대로 큰 변동이 없었다. 작년 급매물의 영향으로 약 2억원이 내렸지만, 해가 바뀌고 정상가에 거래되며 다시 50억원대로 회복했다.
반면 전셋값은 꾸준한 상승곡선이다. 같은 면적 기준 2014년 11월 상위평균가는 25억원이었지만, 1년 뒤엔 31억원으로 뛰었다. 현재 펜트하우스(271㎡)를 제외한 가장 넓은 면적의 전셋값은 28억원에서 30억원을 형성 중이다.
성동과 용산의 고가주택이 1~3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전셋값 상위는 서초구와 강남구 단지들이 대다수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223㎡(5층)는 이달 26억에, ‘아크로리버파크’ 155㎡(15층)은 9월 25억원에 계약됐다. 같은 달 강남구 청담동 ‘동양파라곤’ 245㎡(2층)은 24억원에, 삼성동 ‘아이파크’ 157㎡(22층)은 23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강남구의 한 공인 관계자는 “고가 단지의 특성상 진입장벽이 워낙 높다보니 수요가 정해져 있어 전셋값이 떨어지지 않는 편”이라며 “보유 자체만으로 가치 상승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라고 했다.
▶지역 내 양극화는 진행형=정부의 수요 억제책의 영향으로 전세시장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지역별 격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실제 KB부동산 주택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강남의 평균 아파트 전셋값은 5억3784만원으로 강북(3억7205만원)보다 약 44,6% 높았다.
상승폭은 비슷했다. 최근 3년간 강북(3억242만원→3억7205만원)과 강남(4억3537만원→5억3784만원)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23%였다. 같은 기간 전세가격지수도 95.5에서 각각 107.9, 106.0으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하지만 아파트 중위 전셋값은 강북(3억5180만원)과 강남(5억663만원) 격차가 1억5000만원에 달한다.
전셋값은 매매가격과 궤를 같이할 가능성이 크다. 입지별로 변치 않는 가치가 전셋값 시세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매매시장 위축으로 집값이 조정될 것이란 기대심리가 작동하면 집을 사기보다 전세에 머무르는 수요는 여전할 것”이라며 “고가 단지를 중심으로 형성된 일부 지역의 높은 전셋값은 내년에도 하락보다 상승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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