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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개업 동향

  • 부동산과열! 한 집 건너 중개업소 동향 (신길뉴타운)
  • 조영준교수 / 2017.07.28

서울 부동산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대형 개발단지마다 부동산 중개업소가 우후죽순격으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정작 업체들은 매물이 없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입주민들 역시 상가 이용에 불편을 겪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진 겁니다.


<기자>

신길뉴타운의 스트리트형 상가에 입점한 공인중개사가 몇 곳이나 되는지 제가 지금부터 한번 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지금 쭉 둘러봤는데 상가에 입점한 40여개 업체 가운데 절반 이상이 공인중개사였습니다. 또 보시는 것처럼 맞은편에도 10개 이상의 공인중개사가 자리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른바 '돈이 되는' 대형 아파트 단지라 수익성을 기대하고 몰려든 건데, 막상 업자들의 표정은 밝지만은 않습니다.


[인터뷰] A 공인중개사(신길뉴타운)


"아파트 전월세나 매매는 요즘 못해요. 없어서.. 새로 입주하는 데를 가신다거나 그것도 아니면 또 다른 데를 찾아보시겠죠. 내후년 4월까지는 별로 거래할 게 없어요

[인터뷰] B 공인중개사(신길뉴타운)

"1년안에 팔면 양도세를 45%를 내야 되기 때문에 못팔아요. 매물도 없어요. 다 털어도 다섯 개도 안 될 거에요"


업체 간 경쟁이 심해지면서 웃돈을 받아 거래하던 관행도 옛말이 됐습니다.

저렴해진 중개료가 부동산 과열만 부추기고, 뒤늦게 뛰어든 업자는 폐업을 면치 못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김은경 삼성증권 연구위원

“해외와 비교하더라도 국내 중개수수료율 자체가 높지 않은 편이고 거래가 빈번한 시장이라면 모르지만 거래가 급격하게 줄었을 때는 문제가 있을 수 있고요.”

실제 서울시 상권분석 정보에 따르면 신길 뉴타운이 위치한 신길 4동(62.6)과 6동(60.3)의 부동산중개업 창업위험도는 영등포구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우후죽순으로 들어선 중개업소들 탓에 새 아파트에 갓 입주한 주민들 역시 불편을 호소합니다.

[인터뷰] 신길뉴타운 주민 1

“동네가 활성화돼야 되는데 부동산만 있으니까 활성화가 안되고 우리가 진짜 필요한 가게가 없어요 지금”

[인터뷰] 신길뉴타운 주민 2·3

“아무래도 실생활에 필요한 것보다 부동산이 많으니까 좀 그렇겠죠. (불편함이 있으세요?) 네”

“거기(11구역)도 이래요. 거기도 이렇게 상가에 부동산밖에 없어요.”

부동산 시장 과열 속 개발호재를 찾아 몰려드는 중개업자도, 새 터전을 마련한 입주자도, 모두가 웃을 수만은 없는 불편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