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이나 무엇을 배울 때 어설프게 할 줄 아는 사람보다
차라리 백지 상태의 초보가 배우기 쉽다.
잘못된 동작과 습관이 배여 있기 때문에
그것을 바로 잡는데 오히려 시간이 더 걸리기 때문이다.
업력이나 과거의 경력보다는 현재가 중요하다.
잊어버리자, 한때 꽤 괜찮았더라도 현재를 사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네오비 교육은 머리 속의 그러한 생각과 몸에 배인 습관을 뜯어고치는 계기가 되었다.
처음 부산까지 수업을 들으러 간다고 했을 때 주위에서는 모두 이상하게 쳐다 봤다.
구력이 얼만데, 대구도 아니고 부산까지 아직도 배울게 더 있느냐고?
궁금한 것은 못 참는다. 네오비 수업은 먼길을 열차타고 다닌 보람이 있는, 기대 이상이었다.
컴퓨터나 스마트폰도 오래 사용하면
여러가지 프로그램들의 찌꺼기가 쌓여서 느려지고 제 기능을 못한다.
네오비 수업을 들으면서 기존의 것을 싹 밀어버리고 새로 깔아야 했다.
여기저기서 배운 며칠 짜리, 혹은 한 두달 짜깁기 수업과
혼자서 주물럭거리며 배워서 알고 있었던 어설픈 컴퓨터 실력과
중개업무 습관 등을 바꾸는 것이 처음 중개를 하는 사람들보다 힘이 더 들었다.
더군다나 기존에 내가 가지고 있던 스마트폰 자체의 환경이나
네이버, 구글 아이디 등이 새롭게 배우고 설정하는
것들과 서로 충돌하고 트러블을 일으켰다.
IT수업이란게 1대1 과외가 아닌 이상 따라가기가 힘이 들었다.
서로의 컴퓨터 환경(인터넷 속도)과 받아들이는 실력의 정도가 달라서
아차 다른 곳을 클릭하는 순간 진도는 앞서 가버리기 일쑤였다.
그래도 네오비 45기 동기님들의 도움과 교수님의 도움으로 그럭저럭 잘 따라갔다.
네오비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수강하는 사람들의 의식 포맷도 필요하지만 수업 기간 만이라도
스마트폰과 PC의 포맷이 선행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주소록과 사진, 매물 등 중요한 것은
클라우드라는 창고에 몽땅 저장하고
백지 상태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적어도 석달만이라도 기존에 가지고 있던,
노트북의 바탕화면에 깔려있던 것들은
모니터에서 클라우드나 D드라이버로 모두 옮기고 스마트폰의 앱은 앱스로 모두 옮겨서
바탕화면의 아이콘과 프로그램을 통일시켜서 수업을 받으면 좋을 것 같다.
같은 컴퓨터와 스마트폰 환경에서 A부터 Z까지 익히는 것이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에 네오비에서 교육받은 업무환경의 공간이 만들어지고나서
잠시 보관해두었던 각자의 클라우드 창고나 D드라이버와 앱스에서
꼭 필요한 것들을 꺼내와서 방을 채우고 정리를 하면
컴퓨터와 덜 친한 사람들이 훨씬 더 쉽게 배우고
가르치는 사람도 수월하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네오비 수업을 받게 된 이유는
첫 째,
스마트한 IT중개 업무 환경을 원해서였다.
사실 중개를 하면서 오랜 시간 쌓인 자료들은 계륵이었다.
버릴 수도 없고 갖고 갈 수도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다.
버리자니 나중에 쓰일 것 같고 놔두자니 찾는 시간이 많이 걸렸다.
둘 째,
요즘은 네이버 등 인터넷 검색으로 물건을 찾는,
특히 상가 임대와 아파트 매매*임대를 찾는
젊은고객들의 방문이 현저히 줄었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기 때문에
블로그와 네이버 광고를 좀 더 잘해보고 싶어서였다.
그런데 그보다는 업무의 기초를 수정하고
잘못된 습관들을 고치는데 오히려 더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와 더불어 알고는 있었지만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던,
소비자로서 정보만 찾아보던 "유튜브"란 환경이 새롭게 다가오는 계기가 되었다.
유튜브의 소비자에서 생산자가 되어보기로 결심을 했다.
물론 첫 발을 떼기가 쉽지는 않아 지금도 머뭇거리고 있다.
그것은 잘하고 싶은 욕심과 크게 내세울 것 없는 컨텐츠로
과연 잘 할수 있을까 하는 걱정과 염려 때문이다.
교수님과 먼저 시작한 유튜버들은 일단 저지르고 나서 보완해나가라고 한다.
될 수 있는대로 빨리 해야 하는 줄은 알겠는데,
이것 저것 알아볼수록 만만치가 않지만 꼭 도전해보고 싶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얻은 수확은 네오비교육으로 시작된 독서모임이다.
나름대로는 책과 가까이 지냈던 편이어서 자기계발서도 제법 읽어왔는데
괄목할만한 변화를 경험하지 못해서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자기계발서들은 다 버렸는데 "독서지향"을 함으로써 다시 독서에 불이 붙었다.
"독서지향"은 네오비를 기반으로 하는 실용적ㆍ적극적 독서 모임이다.
이제는 자기계발서를 소설책 보듯이 하지 않고 업무ㆍ인간관계 노하우를 "사용설명서" 읽듯이 한다.
평소에도 책에 밑줄치면서 읽었지만 그때는 뇌새김을 했다면 이제는 도움이 되는 것들을 현실에 적용하려고 책을 후벼 판다.
인생 백세를 생각한다면
이제 생의 반환점을 돌아 조금 더 왔다고 생각할 뿐 나이는 핑계대지 않기로 했다.
그래서 45기 부산강의에 이어 49기 대구 강의까지
네오비수업은 만사 젖혀 놓고 한번도 빠지지 않고 두 번 들었다.
그만큼 따라가기도 벅찼고 소화하고 싶은 것도 많았다.
심지어 49기 영교시도 한 번 빠지고 다 참석했다.
네오비의 네오는 "새로운"이란 뜻이라고 했다.
지금은 새로운 중개업무 환경을 만들기 위해
기존 중개업무 환경의 밭을 갈아 엎고 있다.
중개 이모작의 새로운 씨앗을 뿌리기 위해,
나아가 변화하는 중개시장에 발맞추면서
배우고 익히고 시도하고 변화해 갈 것이다.
배운 것 어느 하나 버릴 것은 없지만
다 심을 수도 없고 다 심어서 키우고 관리할 수도 없다.
그만큼 네오비 수업은 양이 많고 질이 좋았다.
나에게 맞는 것만 추려서 따라하기에도 하루는 짧은 것 같다.
내가 활용할 것은
먼저 엑셀을 활용한 자료 정리다.
이 수업을 듣기 전에는 엑셀의 엑자도 몰랐다.
다른 것들은 질이 낮아도 다른 곳에서 배울 수 있겠지만
"DB정리"(고객, 물건에 대한 진행 사항들)만큼은 네오비만의 자산인 것 같다.
다음으로는 블로그,
최적화를 해서 상위 노출이 되어 광고 전화를 많이 받으면 좋겠지만
블로그는 나의 컴퓨터 활용능력(포스팅 시간의 문제-독수리)로는 무리다.
포스팅 제대로 하려면 하나 하는데 2시간 이상 걸린다.
네이버에서 하지 말라는 캡쳐 복사 등을 해서라도 1일 1포스팅을 원칙으로 한다.
꼭 광고 잔화를 받아서 수익에 목을
매기보다 유튜브의 베이스캠프 구축에 목적이 있다.
정작 공들여 해보고 싶은 것은
유튜브이기에 홈런은 아니더라도 배트를 길게 쥐고 휘둘러 롱런을 하고 싶다.
좋은 수업을 두번이나 잘 들었으니
이제는 씨뿌리고 가꾸고 열매를 맺어야 한다.
살아남는 놈은
강한놈도 아니고
빠른 놈도 아니다.
적응하고 변화하는 놈이
살아남는다.
조영준교수님, 감사합니다.
많이 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