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비 과정 18주 동안 내가 살면서 이렇게 달려 본 적이 없는 전무후무한 질주였던것 같다

특히 지난 석달은 생각만 해도 눈물이 울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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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된 세상을 느끼지 못하고 나는 2009년의 나로 멈춰져 있었던것 같다

컴퓨터도 휴대폰도 깜깜이고 유튜브도 관심 없었고 거의 안봤으니...

컴맹에 폰맹까지 총체적 난국이었다.

솔직히... 우울감과 무력감에 아무것도 하기 싫고 안하려고 했었다

그냥 그럭저럭 적당히 운동이나 하고, 적당히 여행 다니며 취미생활하고

노후를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컸었다

인생 60을 넘기며 온몸이 여기저기 고장나고 아프니까 우울감이 더 컷었던것 같다

지금이라도 시작해볼만한 게 없을까 고민을 하다보니 공인중개사 자격증이 생각났고

더 늦기 전에 제대로 열심히 해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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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막막했다

중개업 백지 상태인 상황에서 지금 이 나이에 어디서 어떻게

일을 배우며 공부를 해야 할지...

일단 책을 읽으면서 생각 해보자 생각해서 중개업 관련책을 검색하던 중에

'핵심 공인중개사 실무교육' 을 만났고

'네오비 중개실무 마스터과정'을 등록하니 빛이 보이는 것 같았다

마침 개강도 5월에 있어서 놓치지 않은걸 감사하게 생각하며 개강을 기다렸고

중개실무를 배울수 있다는 생각에 설레는 맘과 걱정이 교차했다

조영준교수님의 바쁜일정으로 6월로 개강이 연기되었으나

다행히도 인강은 들을수 있어 미리 예습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인강을 들으면서 희망이 보이고 새로운 다짐을 하며, 결의에 찬 각오로 임하였다

그러나 일주일정도 들었을때 몸에 이상이 와서 병원 내원치료를 다니다가

5월 30일에는 급기야 수술까지 받았다

그렇게 정신없이 바쁜 일상속에 개강이 되었는데

교수님께서 7~8주 후쯤 노트북 수업이 시작될거라고 말씀하셨다

제일 걱정되는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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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맹인 내가 강의를 들을수 있을까?

컴퓨터 초보를 위한 '스마트 중개기법'이 인강으로 있어서 누구나 따라할 수 있다고

하셔서 마음이 놓였는데 막상 강의를 들으니 알아듣지 못하겠어서 너무 놀랬고 힘겨웠었다

일단 강사님의 노트북 화면과 내 노트북의 화면이 틀린게 큰 원인이었던것 같다

왕초보가 버전이 틀린 노트북으로 강의를 들으니 따라 할 수가 없었고

인터넷에 대한 기본 개념이 너무도 부족해서

이때부터 종강까지 피를 말리는 듯한 컴퓨터와의 전쟁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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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월을 보내면서 학원에 와서 동기들을 만나면

컴퓨터를 모르겠다고 계속 징징댔던 것이

창피하기도 하고 정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더군다나 동기들은 '스마트 중개기법'을 보면서 다들 쉽다고 하는데

나만 어려워 하는것 같아 더 답답하고 속을 끓였던것 같다

스트레스로 인해 탈모를 동반한 전신 이상반응들이 나타나서 병원에 내원치료를 다니면서도

눈만 뜨면 컴퓨터 앞에 앉았지만

언제부턴가 조금만 시간이 흐르면 속이 미식거리고 토할것 같아

오래 앉아 있지도 못하겠는데 자리를 뜰수도 없는 답답함에

정신적으로 고통스러운 여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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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비 수업을 들으러오면 다들 토끼처럼 빠른것 같은데 나만 거북이 처럼

느리고 처진 느낌이 들어서 남편한테 '네오비 수업에 오는 동기들은

모두 토끼처럼 빠르게 이해하고 활기가 넘치는것 같아 마치 토끼밭에 거북이가

있는것 같다'고 한적도 있었다

공부 하러 간 자체만으로도 괜찮은거라고 느긋하게 하라는데

과제가 계속 밀려오는데 느긋 할 수도 없고 인터넷를 잘 모르는 나한테는

과제가 쓰나미처럼 밀려오는것 같았다

이런 상황에 할수 있다고 위로해주고 용기를 주며 같이 하면 된다고 하는 동기들이 있었고

우리 B조원들의 도움이 있어 종강까지 올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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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준교수님께서 '혼자 가면 빨리 가고 함께가면 멀리 간다' 는 말씀이 무엇인지

조원들과 스터디를 하면서 느꼈고 블로그 댓글을 달며 나의 공부가 된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조영준 교수님의 깊은 뜻을 아주 조금이라도 알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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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어 붙이시는 교수님을 조금은 원망도 했지만 나를 위한 것임을 알기에

이젠 감사함 뿐이다

그리고 인터넷을 잘 못해서 늘 맨뒤에 앉아 이용섭 팀장님의 친절하신 도움으로

헤메지 않고 강의를 잘 들을 수 있어서 든든하고 감사한 마음이다

혼자서라면 종강까지 못오고 포기 했을것 같고

여러모로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이 계시기에 종강까지 와 있음에 감사하다

종강을 하고나니 갑자기 긴장이 풀린 탓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우울감과 무력감이 다시 생기는것 같지만 이 또한 동기들과 소통하며 치유하고

극복 하리라 믿고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라는 마음을 다지면서

다시한번 더 조영준 교수님을 비롯한 모든 관계자분들 모두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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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기 출처 : https://cafe.naver.com/famlab/280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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