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시간을 고민했다.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어 나에게도 한파가 닥치니 감당하기가 힘들다. 네오비를 공부하게 된 계기도 어쩌면 이런 어려운 시기를 어떻게 버텨야 할지 고민하다가 찾게 된 것이기도 했다. 어떤 날은 용기도 생기고 또 어떤 날은 이렇게 하면 된다고 하는데 정말 그럴까 의문도 생기면서 갈팡질팡할 때도 있었다.

18주 동안 일요일 하루도 안 빠지고 열심히 네오비 과정을 마쳤다. 열정을 가지고 강의를 해주시는 덕분에 모든 수강생들이 가르쳐 주는 것 한 개도 놓치지 않으려고 열심히 집중해서 공부했다. 나도 모든 과정을 성실히 임했고 이 과정이 부동산 경영뿐만 아니라 앞으로 무엇을 하든 써먹을 수 있는 지식을 습득했다고 생각해서 뿌듯하다.

그럼 이제 네오비에서 배운 대로 열심히만 하면 돈을 많이 벌수 있는 걸까? 물론 성실히 꾸준히 그렇게 한다면 가능할 것이다. 그런데 나는 부동산을 시작한 지 2년이 넘은 시점에서 이런 한파가 오니 갈등이 생기지 않을 수 없었다. 매매 문의는 한 개도 안 오고 근근이 월세나 전세로 버티고 있는데 그것만으론 부동산 사무실 월세 내고 나면 남는 게 없으니 생활비 걱정을 안 할 수가 없다.

아마 네오비를 배우지 않았더라면 나는 어떤 희망도 갖지 못하고 바로 직장을 다니려고 찾아 헤매고 있을 것이다. 그것이 편하고 또 불안하지 않으니까.

지금 나는 다시 시작하는 기분으로 나의 일을 하려고 한다. 처음에 그 열정과 노력은 나에게 큰 재산이었다. 그 열정과 노력의 시간을 다시 가져보자 지금은 무엇보다 그것이 필요하다. 20년도 아닌 겨우 2년 하고 기운이 빠지고 의욕이 사라졌다고 하면 내가 너무 나태한 것이다. 힘내고 다시 한번 시작해 보자. 나에게는 2년 전보다 많은 경험과 지식을 쌓았고 무엇보다 부동산 전문가 과정인 네오비 마스터 과정을 마쳤다. 두려울 것이 뭐가 있나 아무것도 모르는 생초보 일 때도 용기 있게 시작했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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