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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사기꾼의 특징 | 조영준교수 / 2017.06.20 | |
기획부동산과 달리 전원주택 사기의 경우는 빠져나갈 구멍이 대체로 넓은 편이다.
기획부동산의 검은 사기와 달리 전원주택 사기는 하얀 사기처럼 비친다. 현물이 없는 상황의 기획부동산과 달리, 엄연히 현물이 있는 상황이다 보니 할 말이 많은 것. 그렇기 때문에 외려 피해자보다 할 말이, 핑계거리가 더 많다.
나에게 전화주신 피해자 대부분은 사진과 그림에 속았다. 계약서에 단서조항을 달았으면 싶은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비가 올 때나 눈이 올 때도 현장답사를 했어야 했는데 하는 아쉬움 또한 크다.
전원주택의 정보는 땅 정보와 색깔이 확연히 다르다. 땅은 본체에 덜 신경 쓰인다. 왜냐, 관리와 보수 따위는 하등 신경 안 써도 되니까. 대신 주변시세와 상태, 미래를 점검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기다린다.
전원주택은 본체 및 주변사항을 함께 체크해야 하는 과제가 남는다. 이 두 과제를 나몰라라 하는 인간들이 전원주택 사기업자들이다.
사후 관리를 전혀 안 해주고 있다. 계약서에 '사후 관리'를 안 해주면 계약해제를 할 수 있는 단서조항을 달아야 하겠다. 만약, 이를 꺼린다면 계약을 하지 말아야 한다.
웃긴 점은, 갑자기 폭설이 내려 전원주택에 큰 피해가 나도 그 사고에 대한 언론보도가 일체 없다는 것. 이는, 전원주택이 시골 오지 속에 꼭꼭 숨어 있다보니 발견이 쉽지 않기 때문이리라.
양평 양동면에서도 사고가 나도 1~2명만 안다. 쉬쉬한다. 소문이 나봐야 땅값만 떨어질테니까.
그렇지만 오래가지 못한다. 비밀은 없는 법. 집 몇 채 짓자고 해발 200~300미터 아름다운 산을 마구 깎아낸 과보는 크다. 뿌린대로 거둔다.
전형적인 전원주택 사기꾼의 행태는, 그림과 사진으로 영업하는 작태다.
진정한 전원주택 전문가는 허섭스레기 사진으로 고객 유치하지 않는다. 현장위주의 영업을 하되 공사 중에도 고객을 초대한다. 공사 진행 방도도 개괄적으로 알려준다. 마치 수술환자에게 집도의가 수술 전에 수술의 장단점을 알려주는 것처럼 말이다.
양심적인 전원주택 전문가는, 완성단계 전후의 과정을 고객에게 상세하게 설명하여 차후에 발생하는 변수에 대해 대비하는, 한 차원 높은 영업을 한다. 수십장의 사진을 인터넷 노하우방에 도배하면서 절대 영업하지 않는다.
전원주택 사기꾼들은, 전원주택 사진자체만 강조한다. 인근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눈가리고 야옹한다. 그러나 전원주택 주변이 본체보다 훨씬 중요하다. 제아무리 아방궁처럼 지어진 아름다운 전원주택일지라도 주위와 인접성이 떨어지면 1억 원짜리 개집과 다를 바 없는 것이다.
그러니 앞으로 전원주택을 매입할 분들은 꼭 명심하시라. 사진은 사진일 뿐, 더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지 말라. 현장사진이, 현장모습이 중요하다.
인터넷상 떠돌아 다니는 예쁜 전원생활 사진은 아마 낚시용이 대부분일 터. 분양대행업체가 난립하고 있어 거품가격에 크게 노출되어 있다.
분양대행 자체가 거품가격이다. 왜냐, 몇 단계 거칠게 거치는 유통경로에서 거품이 들어가게 마련이니까. 업자들끼리 수당을 두둑이 챙긴다. 그래서 전원주택이 비싼 것이다.
요즘들어 피해자의 전화가 부쩍 늘었다. 이는, 전원주택 업자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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